조영각 : 젠틀몬스터·삼성전자가 찾는 국내 1세대 아티스트의 AI 활용법


롱블랙 프렌즈 L

요즘 고민이 있어. 어떻게 해야 ‘내 일’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까? 롱블랙 피플도 꽤 공감할 거야. AI 쓰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도, 가끔은 동떨어진 얘기처럼 느껴지거든. 그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힌트를 찾았어. 바로 뉴미디어* 작가 ‘조영각’을 만나면서였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매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 장르

그는 AI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야. 2016년부터 AI를 다룬 국내 1세대 AI 아티스트지. 구글Google, 삼성전자, 인텔Intel, 포르쉐Porsche 등의 빅테크 기업부터 패션 브랜드까지 협업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인물이기도 해.

이런 사람은 어떻게 일할까? 궁금해졌어. 그를 만날 기회를 얻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작업실을 찾았어. 

‘미래 연구실’ 같은 모습이었냐고? 전혀 아니야. 1층의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술 ·인문학 책이 가득했어. 각종 기계 부품도 보였지. 작업실 구석에는 그가 만든 작은 ‘의자 로봇’이 있었고, 컴퓨터 화면에는 ‘AI 챗봇’이 띄워져 있었어.


조영각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 작가는 AI와 로봇을 “나에겐 ‘동료’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어. 그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마다 ‘전용 챗봇’을 만들어 ‘대화’를 나눈대. 함께 아이데이션하며 주제를 잡거나, 영상 시나리오를 만들기도 하지. 친구의 의견을 구하듯, AI에게 작품을 보여주기도 하고.

2024년 삼성전자·인텔과는 AI를 활용해 ‘속담’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했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같은 속담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표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