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선례가 없다.” 이 말에 우리의 아이디어는 쉽게 사라지곤 합니다. 낯설다는 표현 앞에서 종종 반대에 부딪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낯섦을 밀어붙여 현실로 만드는 인물이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건축가가 그래요. 건축사무소 더시스템랩THE_SYSTEM LAB을 이끄는 김찬중 소장. 그는 ‘한국에서 가장 실험적인 건축가’로 불립니다. 무려 20년 넘게 그 수식어를 얻고 있죠.
이제 사람들은 “김찬중이 짓는다”고 하면 건물이 완성되기 전부터 궁금해합니다. 콘크리트 기둥만 남긴 ‘탬버린즈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2025년 7월 완공될 ‘아이아이컴바인드* 성수 사옥’이 대표적이에요. 구상이 공개됐을 때부터 대중은 ‘충격적’이라는 평을 붙이곤 해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를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기업.
구현한 적 없는 아이디어를 밀고 가는 힘, 어떻게 얻는 걸까요? 김찬중 소장과 13년 전부터 연을 맺어온 심영규 PD와 함께 그 배경을 들어보기로 했어요. 곧 완공될 아이아이컴바인드 사옥에 담은 철학도 함께 들었죠.


심영규 건축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