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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재팬의 역전 : 외면받던 놀이공원을 ‘V자 부활’시킨 전설의 마케터


롱블랙 프렌즈 K 

“얼마 안 가 문 닫을 것이다.”

2002년, 일본 오사카의 한 테마파크를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쏠렸어요. 해마다 10%씩 줄어드는 방문객은 물론, “돈 조금 보태 디즈니랜드를 가겠다”는 혹평까지 들려왔죠.

예상하셨나요?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이에요. 21년이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1600만 명이 찾아 도쿄 디즈니랜드를 넘는 ‘세계 3위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죠.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은 304억8000만 엔(약 3031억원). 이익률 17%에 달합니다.
*연간 방문객 수 기준.

일본 인기 여행지로 소문난 슈퍼 닌텐도 월드Super Nintendo World*를 품은 곳도 이곳이에요. 오픈 1년 만인 2022년 방문객 만족도 99%를 기록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 권위인 THEA 어워드**까지 수상했죠.
*2021년 인기 IP 슈퍼마리오를 활용한 ‘슈퍼 마리오 랜드’를 먼저 선보였고, 2024년 ‘동키콩 컨트리’를 추가 오픈했다.
**테마 엔터테인먼트 협회Themed Entertainment Association에서 매년 탁월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에 주는 상.

USJ의 대세감,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이들의 역전은 한 마케팅 부장의 뼈를 깎는 혁신 덕분이었어요. 돈 안 되던 테마파크를 살린 ‘역전의 설계도’를, 저와 함께 파헤쳐 보시죠.


Chapter 1.
죠스·ET의 추억만 품었던 테마파크

개장 첫 해 1100만 명. 2001년 문을 연 USJ가 받은 방문객 숫자입니다. 

하지막 딱 거기까지였어요. 이듬해인 2002년 방문객 수가 무려 36%나 줄었거든요. 그 뒤로도 줄곧 내리막을 걷다, 2010년 750만 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죠.

문제가 뭘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표 ‘할리우드 영화’가 발목을 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