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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피트니스 : NO 보디빌더, YES 피자! 미국 1위 헬스장의 성장 전략


롱블랙 프렌즈 L 

근육을 뽐내는 사람을 쫓아내는 헬스장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곳이 실제로 있대. 바로 ‘헬스 초보’를 위한 헬스장, 미국의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야. 

여기선 초보자를 주눅 들게 하는 행동을 해선 안 돼. 무거운 바벨을 들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거울 앞에서 근육을 자랑해서도 안 되지. 심지어 몸이 너무 좋으면, 헬스장에서 등록을 거절하기도 해. 

고수를 배척하는 헬스장, 잘 되냐고? 응. 미국 피트니스 업계 1위*래. 2024년 기준 전 세계 회원 수는 1970만 명이 넘어. 미국을 넘어 캐나다와 호주, 멕시코 등에서 2700개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
*국제 건강 및 스포츠 클럽 협회(IHRSA) 추산 2024년 미국 내 최다 점포, 회원 수 보유. 

이곳이 노리는 고객은 확실해. 헬스장에 간 적 없거나, 헬스장에 적응하지 못했던 초보들.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그 전략, 낱낱이 파헤쳐 볼게!  


Chapter 1.
헬스장 밖의 고객을 회원으로 만들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1992년, 미국의 작은 동네 헬스장으로 시작했어.  

창업자는 마이클 그론달Michael Grondahl과 마크 그론달Marc Grondahl 형제. 두 사람은 1992년 뉴햄프셔주 도버Dover 지역에 살고 있었어. 둘 다 운동을 좋아해 관련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었지. 

때마침 망해가던 골즈짐Gold’s Gym이란 동네 헬스장이 하나 보였어. 이걸 인수한 게 사업의 시작이었지*.
*‘플래닛 피트니스’라는 이름은 2002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들의 사업 수완은 나쁘지 않았어. 운영 4년 차인 1995년에 4호점까지 공간을 늘렸거든. 

하지만 성장세는 딱 거기까지였어. 당시 도버 지역 인구는 2만8000명. 그중 헬스장에 가는 사람은 15% 정도였어. 고작 4000여 명을 두고 경쟁을 벌여봤자, 벌 수 있는 돈은 뻔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