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올해 초, 제겐 목표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일희일비’ 하지 않기. 눈앞의 상황에만 흔들리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힘차게 사는 게 목표였죠.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게 쉽지 않잖아요? 올해만 크고 작은 번아웃에 두 번이나 빠졌어요. 최근에도 일할 의욕을 잃고, 지친 기색을 보였죠.
그런 제게 정지우 문화평론가가 책을 한 권 권했습니다. 제목은 『슬로우 워크』. 그는 이 책이 ‘자기만의 속도로 일하는 법’을 알려줄 거라고 했어요.
정지우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어느덧 ‘번아웃’은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됐습니다. 올여름 한국 직장인 5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93%가 ‘직장에서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했죠.
*2024년 7월에 발표된 유아이패스의 ‘글로벌 지식근로자 설문조사’.
저 역시 직장인으로 살면서 번아웃을 느낀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게 번아웃이죠.
하지만 『슬로우 워크』의 저자, 칼 뉴포트Cal Newport는 “번아웃이 당연한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보다 잘못된 노동관 또는 생산성 개념이 번아웃을 부른다고 하죠.
그가 어떤 분석을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책에는 특히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에게 도움 될 내용도 많이 담겨 있었죠.